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도 취업자 45% ‘36~44시간 근로’
정부 근로시간 개편 비현실적

이력서 작성[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이력서 작성[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제에 이어 개편안으로 예상되는 주 60시간까지 반발이 심한 가운데 지난달 강원도 54시간 이상 일하는 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줄고, 36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는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하며 기존 주 52시간제를 도입한 결과 소위 포괄임금 오남용을 비판하며 주 69시간 근로제를 제안했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자 주 60시간을 넘지 않는 보완책을 제시했으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를 보면 취업자가 실제 근무하는 평균 시간은 41시간이었으며 취업자가 희망하는 1주일 근로시간은 36.7시간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희망 근로 시간은 짧았다. 20대 이하 34.92시간, 30대 36.32시간, 40대 37.11시간, 50대 37.

91시간으로 현재 주 52시간도 길다고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강원도 취업시간별 취업자(78만6000명)를 보면 36시간 미만은 2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11%) 늘었으나 36시간 이상은 54만4000명으로 6000명(1.1%)

줄었다. 특히 54시간 이상 취업자의 경우 7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명(11.6%) 크게 감소했고,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시간별로 보면 36~44시간 일하는 취업자가 35만3000명으로 전체의 44.

9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강원도 취업자도 장시간 근로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 “임금 및 휴가 등 보상체계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확실한 담보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며 법안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강원도 신규구직건수(1월 기준)를 보면 총 1만7031건 중 고용형태가 무관한 인원이 6306명(37.02%)으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이 5733명(33.66%)으로 뒤를 이었다. 신규구인의 경우 7955건 중 정규직 3723건(46.8%), 계약직 2567건(32.26%)으로 확인됐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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