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원권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5만원권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보험사와 카드회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성과급 잔치’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3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배당한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손해보험회사 가운데 삼성화재가 지난해 5866억원을 현금 배당, 가장 많은 배당액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3500억원, DB손해보험은 2762억원, 현대해상은 1540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보면 KB손해보험이 61.59%, 삼성화재가 45.8%, DB손해보험이 28.1%, 현대해상이 26.8%였다.

생명보험회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5387억을 현금 배당했으며 신한라이프가 1622억원이었다. 배당 성향은 삼성생명이 34.0% 신한라이프가 35.0%였다.

보험회사들의 현금배당액은 모두 2조75억원이었다.

▲  카드사 스티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카드사 스티커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드회사들은 총 7631억원을 배당했다.

삼성카드가 26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가 2566억원, 국민카드가 2000억원, 우리카드가 408억원을 각각 배당하며 뒤를 이었다.

배당 성향은 국민카드가 52.8%로 최고였고 삼성카드가 42.9%, 신한카드가 40.01%, 우리카드가 20%였다.

이와관련,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와 카드사에도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고 자금 시장이 불안해질것에 대비해 자본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성과급 잔치 뿐만 아니라 과도한 현금을 배당하는 것은 자본 건전성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배당을 위해 위험가중자산 비중을 낮춰 중·저 신용자에 대한 신용 공여가 불가능해지면 중장기적으로 금융회사의 성장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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