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성매매집결지 일명 ‘희매촌’은 아직까지도 수십개의 업소가 남아 불을 켜 놓은채 운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원주 성매매집결지 일명 ‘희매촌’은 아직까지도 수십개의 업소가 남아 불을 켜 놓은채 운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원주 학성동 도시재생사업 완료기한을 1년여 남기고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한층 더 강화키로 한 원주시가 파주시 벤치마킹에 나섰다.

시는 최근 원주경찰, 원주여성민우회, 춘천 길잡이의 집 등 지역 여성 인권단체와 방문단을 꾸려 성매매 집결지 폐쇄 조치에 나선 파주시를 방문, 폐쇄 정책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주시는 성매매 집결지인 ‘용주골’ 폐쇄를 위해 경찰·소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축물 위법 사항 일제 점검, 성매매 등 불법 행위 단속 등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폐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019년 학성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작과 함께 추진된 희매촌 정비가 사업 종료 기한인 오는 2024년까지 발맞춰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보다 한층된 적극적인 정비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타지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로 인해 성매매 종사자들이 유입되는 ‘풍선효과’를 우려, 이를 방지키 위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시가 지난달 유관기관 및 여성·인권 단체와 가진 희매촌 정비 간담회에서는 △성구매자 접근 차단을 위한 희매촌 일대 CCTV 설치 △가로 조명 확대 설치 △경찰 순찰활동 강화 등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 지난 16일 원강수 원주시장이 시 자율방범 합동순찰대와 함께 학성동 희매촌 일대 순찰을 하고 있다.
▲ 지난 16일 원강수 원주시장이 시 자율방범 합동순찰대와 함께 학성동 희매촌 일대 순찰을 하고 있다.

원주시는 이후 성매매 업주들을 만나 이같은 계획을 전달하고, 성매매 여성 유입에 대해 우려하는 시 입장과 함께 성매매 여성을 받아줄 시 대대적 단속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달 16일에는 희매촌 일대에서 원강수 시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시 자율방범 합동순찰대를 통한 대대적 야간 순찰을 통해 성구매자 접근 차단에 나섰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소방도로, 주차장 등이 개설되면 왕래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희매촌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조치 계획들을 이행하는 등 정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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