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울토마토.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방울토마토.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방울토마토를 먹은 후 구토 증세를 일으키는 사례가 잇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정주부인 A씨는 최근 동네 청과물점에서 방울토마토를 사서 먹는데 계속 씁쓸한 맛이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14개 정도를 먹었다.

토마토를 먹고 10여분 가량이 지난 뒤 A씨는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계속 구토가 발생, 병원에 갈까 고민하다 119구급대에 연락하니 금식하고 1시간 지켜본 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 응급실에 가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구토가 멈추고 속도 괜찮아졌지만, 평생을 먹어온 토마토에 완전히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새빨간 방울토마토라 덜 익은 것도 아니었는데 토마토가 이렇게 무서운 줄 처음 알았다”고 했다.

A씨 처럼 토마토를 먹은 후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는 온라인 댓글들이 잇따랐다.

인터넷에 ‘토마토와 구토, 응급실, 솔라닌’ 등을 넣어 검색해보니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유사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많았다. 실제 응급실까지 가서 치료받았다는 사례들도 있다.

인터넷에는 토마토가 덜 익으면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A씨 등 최근 구토 증세를 일으킨 사람들은 잘 익은 빨간색 토마토를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무슨 연유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식품 당국도 이런 피해 신고들이 여러 건 접수돼 원인 파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최근 초등학교 급식 관련해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세가 잇따른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울토마토의 솔라닌과 구토 사이에 약간의 개연성은 있지만 단정 지어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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