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TP “잔금 100억원 증발 횡령 의심”
사업 2년간 국장 네차례 교체 이례적

속보=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2년만에 중단된 드론택시 사업(본지 4월 11일자 2면)에 강원도비 총 131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는 22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109억원에 대한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가 18일 강원테크노파크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가운데, 윤인재 도 산업국장은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 사업 감사 상황 등에 대해 도의원들에 보고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자리엔 경산위 위원들과 윤 국장,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김왕규 정책기획단장, 김광철 도 전략산업과장만 참석했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사업에 투입된 비용은 총 131억원 규모다.

강원도는 이가운데 개발업체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로부터 22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나머지 금액인 109억원에 대한 회수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09억원 회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테크노파크는 지난달 말, TIE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 관계자는 “검토 결과로는 TIE가 사용한 비용이 30억원이라 100억여원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벌써 없어져 횡령이 언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윤 국장은 감사에 대해 “직원들은 열심히 일을 했다”, “과장, 국장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순 전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진행 2년 동안 이례적으로 담당 국장이 네 차례나 교체됐다.

의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2020년 11월 최정집 당시 첨단산업국장이 도의회에 첫 예산을 요청했고, 2021년 초부터는 양원모 당시 첨단산업국장이 TIE와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등 사업을 진행했다. 이어 2022년 초부터 윤인재 당시 첨단산업국장이 업무를 담당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 2022년 7월부터 약 4개월은 김광진 당시 첨단산업국장이 업무를 맡았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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