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서 ‘폭설’ 매진
‘헤어질 결심’ 백상예술대상

강원도에서 제작된 영화들이 잇따라 호평받고 있다. 최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강릉과 원주 등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여러 편 경쟁작으로 초청된 가운데 지난 29일 첫 선을 보인 강릉 배경 영화 ‘폭설’ 이 전석 매진되는 등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윤수익 감독의 ‘폭설’은 한소희 배우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강릉의 한 예술고 여고생들의 우정과 사랑 사이 경계선을 다룬다. 한소희 배우가 아이돌 스타 ‘설’, 한해인 배우가 배우지망생 ‘수안’ 역을 맡아 강원의 겨울바다 풍경 등을 배경으로 몽환적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강원영상위원회 지원으로 2019년 제작된 작품으로 윤 감독의 두번째 장편이다. 4년 전 촬영된만큼 한소희 배우의 신인 시절 모습도 볼 수 있다.

장애당사자와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다룬 ‘나의 X언니(감독 조현경)’도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응을 얻고 있다. 강원영상위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의 제작지원을 받았다. 역시 원주에서 촬영된 ‘유령극(감독 김현정)’도 같은 부문에서 상영 중이다. 최근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소재로 실제 극장 상영관과 영사실 등에서 촬영한 영화여서 이목을 끈다.

앞서 최근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속초 등에서 촬영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대상 등 3관왕을 안았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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