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휴업 첫날 춘천·원주·강릉 340여곳 참여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자율 동맹휴업에 들어간 첫날인 15일 우려했던 부동산 중개시장의 혼란은 없었다.
 15일 도내 850여개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이하 전부협) 소속 중개업소 가운데 원주시지부는 160여곳이 휴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춘천은 150여곳, 강릉은 30여곳 가량이 동맹휴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정상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불편은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
 춘천시 석사동 S공인중개사 김모 대표는 "중도금 정산 관계로 문을 열었다"며 "이번 동맹휴업은 부동산 가격상승을 중개업소 탓으로 돌리는데 대한 일종의 시위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구나 전부협과 별도 조직인 대한공인중개사협회의 도내 회원업소 450여곳은 정상적으로 부동산 중개업무를 실시해 시민들의 불편은 적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원주시 단계동 S부동산 김모 대표는 "지역내 전부협 회원 업소들이 동맹휴업에 들어갔지만 급한 매매와 상담은 전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집단 동맹휴업이 부동산시장의 이상과열과 업계의 당면현안을 알리는데 어느 정도 효과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우상 전부협 강릉시 지회장은 "정부가 한달에 계약서 한장쓰기도 힘든 중개업자들을 투기의 주범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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