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PC게임을 주도해 오던 '스타크레프트'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 지난해 말 같은 시기에 출시된 국산 게임 3종이 최근 판매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3 파트2」가 발매 두달여만인 2월 현재 11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판타그램의 「킹덤 언더 파이어」와 위자드소프트의 「악튜러스」가 각각 8만장, 4만5000장의 판매량를 기록했다.

이는 외산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배급사들이 외산게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으로 국산 게임에 대한 마케팅을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오랫동안 '스트크레프트'나 '디아볼로2'와 같은 외산 게임에 식상한 사용자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면서 국산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기상품을 살펴본다.


■ 창세기전3 파트2


㈜소프트맥스는 총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창세기전」시리즈의 완결편인 「창세기전3 파트2」를 지난해 12월 시장에 선보이면서 올 1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창세기전3 파트2」는 미래를 배경으로 여러 행성을 오가며 전투를 벌이는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여기에 전략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를 더해 전략롤플레잉게임(SRPG)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창세기전 시리즈는 탄탄한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진행, 뛰어난 그래픽, 개성적인 캐릭터들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해 온 대표적인 국산 게임으로 손꼽혀 왔다.

「창세기전3 파트2」는 이미 초도물량 11만장을 모두 출고했으며 현재 대리점 등지에 약 5000여장의 재고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 킹덤언더파이어


「킹덤언더파이어」는 ㈜판타그램이 97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하여 2000년 12월 국내에 출시 됐다. 무려 3년여 동안 60여명의 제작진과 총 20여억원의 제작비가 투입, 세계가 주목하는 게임으로 탄생했다. 창세기전3 파트2와 마찬가지로 전략롤플레잉게임(SRPG)형식으로 마치 블리져드사의 '워크레프트'와 '디아블로'를 섞어 놓은 듯하다. 이 게임은 세계게임박람회(ECTS99)에 출품돼 대호평을 받은 후 세계 유수의 유통사로부터 계약 섭외가 들어왔고, 이미 미국내 4대 유통사중의 하나인 GOD사와 최소 500만불 규모의 수출계약이 이뤄져 있는 상태이다.

「킹덤언더파이어」는 이미 초도물량 10만장을 제작해 지난해 12월 4만장 올 1월 3만장 2월 2만장 등을 출고했으며 2월말 2차 물량 5만장을 추가로 제작,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처음 「킹덤언더파이어」는 폭력적인 장면을 순화해 12세 등급을 받은 작품이었으나 이번 2차로 선보이는 제품은 오리지널 버전으로 15세 이용가 등급 제품으로 사용환경도 펜티엄Ⅱ 500㎒ 128MB 램에서 셀러론 400㎒ 64MB 램 상에서 무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네트워크상에서의 오류와 속도개선,종족간 밸런스가 수정된 1.08버전 패치도 최근 공개됐다.


■ 악튜러스

㈜그라비티와 ㈜손노리가 감각과 기술력을 한데 모아 개발을 시작한지 2년만에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작품이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악튜러스」의 규모는 지금까지의 게임에 비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전체 텍스트량은 원고지 약 2만장분량을 포함하고 있으며, 650종의 서로 다른 아이템은 보통의 RPG에 비해 3∼4배이상 많은 숫자이다. 배경음악 오디오CD 3장분량을 보너스 시디 한 장에 포함하고 있으며, 게임에 사용되는 그래픽과 맵의 양은 지금까지의 게임보다 월등히 많은 양을 담고 있다.

「악튜러스」는 전형적인 롤플레잉게임으로 맵을 리얼타임 3D로, 캐릭터를 2D로 구성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자유로운 시점전환과 화려한 연출을 장점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2만5천장과 올 1월과 2월초까지 2만장을 제작해 모두 출고한 상태이며 이달 말까지 1만장을 추가로 제작해 출시할 예정에 있다.


金東和 webmaste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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