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麟蹄】내린천댐 건설계획으로 고통을 겪었던 인제군 기린면 주민들이 이번에는 국립공원의 확장으로 생활터전을 잃게되는 등 정부의 국책사업이 국민들을 멍들게 하고있다.

환경부는 오는 8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점봉산 일대 1만6천850㎢에 대해 국립공원지역으로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대해 기린면 주민들은 18일 ‘점봉산 국립공원 지정반대’프래카드를 거리에 내걸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들어갔다.

기린면 주민들에 따르면 정부가 4년전 내린천댐을 건설한다는 발표를 함으로써 주민들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벌였었는데 이번에는 이미 활엽수림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는 점봉산을 또다시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지역주민들을 고사시키려 하고있다.

주민들은 또 내린천 서리 지역 등에 자기들 마음대로 제방을 쌓아 환경을 파괴시켜놓고는 점봉산을 국립공원으로 묶어 보존하려는 처사는 일관성이 없는 처사라고 반박하고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서명운동과 환경부 항의방문 등 반대운동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金奉인제군의회부의장(기린면)은 “정부의 치산치수 정책이 국민의 생존권 침해에까지 이르는 등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고 지방화 시대에 중앙이기적인 논리는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며 “반대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점봉산(해발 1천424.2m)은 인제군 인제읍 기린면 진동리 및 양양군 서면 등 3개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해마다 이지역 일대 200여가구의 주민들이 산나물을 채취, 년간 가구당 2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고있는 생활의 터전이나 환경부가 그동안 생태계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던 지역이다.

鄭然載 yj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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