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을 이용하다보면 어디서나 쉽게 축 처진 눈을 가진 앙증맞은 토끼를 볼 수 있다. 바로 '엽기토끼'인데 이것이 플래시를 이용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콘텐츠이다. 이 밖에 '우비소년' '졸라맨' '엽기스타크래프트' 등 다양한 플래시애니메이션 시리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플래시는 이 같은 붐을 타고 단순한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전자카드서비스, 베너광고, 사이버 만화방, 게임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플래시(Flash)는 매크로미디어사(www.macromedia.com)에서 만든 웹애니메이션 저작도구로 벡터형식의 그림을 매끄러운 스트리밍 기술로 처리하기 때문에 정교하고 현란한 기교를 구사할 수 있다. 플래시가 인기를 끄는 가장 특징적인 점은 강력한 인터렉티브, 고품질의 애니매이션, 파일의 경량화 때문일 것이다. 플래시는 웹에서 드라마틱하고, 깜찍한 무비파일이나 애니메이션, 그림, 버튼, 아이콘 등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이처럼 플래시의 장점은 작은 파일 크기로 빠르고 신속하게 다양하고 극적인 효과를 구현할 수 있으며 축소, 확대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일반 동영상 파일에 비해 매우 작은 파일크기를 가지기 때문에 업 다운로드가 빨라 더욱 많이 애용되고 있다. 실제로 플래시로 구현한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아름다운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는 멋진 오프닝 화면과 플래시로 제작한 다양한 게임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요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엽기토끼'를 만날 수 있는 곳, 마시마로의 홈페이지(www.mashimaro.co.kr)에 접속하면 플래시의 기법과 활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플래시는 일단 아주 재미있다. 플래시는 머리 속으로 구상하는 거의 대부분의 재미있는 장면들을 제작할 수 있을 만큼 응용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 개체를 만들어서 이동시키는 것, 크기를 확대하거나 축소시키는 것, 화면이 밝아졌다 흐려지게 만드는 것,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버튼을 만드는 것, 애니메이션과 사운드를 적절히 배합해서 동영상을 만드는 것 등 플래시에서 구사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무한대라고 할 수 있다.

플래시는 일단 그래픽 에디터를 다룰 줄 아는 이들이라면 훨씬 더 쉽게 익힐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몇 가지의 기본적인 사용법만 익히면 얼마든지 재미있고,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플래시 한 가지를 익히면 그래픽 에디터와 애니메이션 제작은 물론 웹에디터의 사용법을 모두 익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한 가지의 기법을 익히면 그것을 응용해서 다양한 특수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창의력에 달려 있다.

현재 플래시는 버전 5가 출시되어 있는 상태이며, 한번쯤 시연을 원한다면 메크로미디어 홈페이지(www.macromedia.com/software/flash/trial)에서 시험판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金東和 webmaste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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