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규사채취와 오염원 유입 증가 등으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香湖)’의 관광 활용가치 제고와 보호 차원에서 종합수질개선 대책 마련 작업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강릉시는 동해안 석호(潟湖)의 하나인 주문진 향호가 규사채취로 생태계 교란과 쓰레기 투기, 오염원 유입 등으로 인해 수질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이를 되살리고 보호하기 위한 정밀조사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향호는 지난99년 12월로 규사채취가 끝난 상태여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개선 대책을 세울 경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릉시는 기대하고 있다.

호수면적 0.345㎢에 최대수심 10m 이상, 유역면적 8.06㎢, 저수량 1천445만t의 향호는 지난90년 초반까지만 해도 수질이 좋아 고니 백로 등 희귀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역할해왔으나 오염행위가 늘면서 수질 또한 악화돼 왔다.

강릉시는 내년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한뒤 2004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개선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앞으로 △호수내 규사 채취지 복원 △호수내 늪지의 농경지화 방지 △하류에 바닷물과 담수의 통수를 돕는 시설 설치 △주문진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오염원을 빼는 차집관로 설치 등의 원칙을 세웠다.

강릉시관계자는 “종합수질개선 대책이 세워질 경우 국민관광지인 인근 주문진해수욕장 등과 연계해 관광 기능을 살리는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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