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된 제23회 현산문화제는 식전행사로 마련된 3.1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눈길을 모았다.

1919년 4월 4일 시작돼 모두 1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옥고를 치른 양양 만세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양양군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만세운동 재현행사는 군청에서 출발, 양양읍 시가지에서 펼쳐졌다.

만세행렬에는 천도교도, 스님, 상인, 지주, 평민과 학생 등 계층과 신분을 떠나 만세운동에 참여한 군중의 디채로운 복색이 등장했으며 당시 불려졌던 독립군가도 선뵈였다. 효과음과 다채로운 소품, 실감나는 특수 효과를 통해 현장감을 높인 만세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길가에 늘어선 주민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왜경의 폭력과 발포 장면이 재현될때는 모두가 울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만세행렬이 남대천 둔치에 도착한뒤에는 고문과 항거, 진혼무로 양양만세운동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가 마련됐다.

15일 오후2시부터 현산공원에서는 관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순국선열 추모 백일장이 열릴 예정이다.



襄陽/南宮 연 ypry@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