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海】성게 가격이 급락하며 성게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해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성게 성어기인 매년 5, 6월 동해지역 대부분의 해녀와 잠수기 어민들이 성게 채취를 통해 고소득을 올렸으나 최근 성게 수출길이 좁아지면서 가격이 폭락하자 성게 잡이를 포기해 성게채취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같은 원인은 값이 싼 중국과 러시아산 성게가 동해안 어민들의 주된 수출창구인 일본으로 대량 반입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성게 가격은 1㎏당 1만5천원선으로 ㎏당 3만원을 호가하던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생산원가에도 못미치자 성게 조업을 포기, 생산량 역시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동해시 대진어촌계의 경우 지난해 4천여㎏을 생산해 1억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천500만원 수준 밖에 안되고 있다.

대진어촌계 鄭福洙 어촌계장은 “지난해까지 9척의 잠수기 어선이 성게채취에 나서 1억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가격 역시 폭락해 어민들이 성게잡이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柱榮 j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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