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폐막된 제23회 현산문화제는 군민을 위한 향토축제이자 전통문화의 전승이라는 행사 취지에 충실한 다채로운 양양의 모습이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여주기 위한 행사’의 차원을 넘어서 군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민속·농악경연과 민속놀이 춤판은 농촌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점차 본래의 모습이 사라져 가는 양양의 전통 문화의 맥을 잇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읍·면 대항 경연의 형태로 행사가 이뤄지면서 다채로운 소품과 아이디어가 속출, 원형에 충실하면서도 흥겨움을 더한 민속놀이가 펼쳐졌다. 이미 현실에서는 사라져 버린 입암상여소리 시연은 청소년들에게 전통 장례의식을 간접 체험하는 계기를 제공 한것은 물론 상여를 메고 2m의 간격으로 벌어진 나무다리를 건너는 ‘묘기’가 선보여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들 민속놀이들이 장년층 위주로 이뤄져 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한 전승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관광 축제인 송이·연어축제와 홈스테이 등에서 본격적인 관광 상품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놓았다.

高慶在양양문화원장은 “우리의 전통 민속은 보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데서 즐거움을 찾는 놀이”라며 “민속놀이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마련하고 청소년들의 참여를 확대해야만 양양 고유의 민속문화를 전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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