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陽】20리 길을 개설하는데 7년, 그러나 완공까지는 아직도 2년이 남아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양양군 서면 논화리∼양양읍 청곡리간 8.4㎞의 국도 44호선 우회도로는 지난 95년 착공됐다.

그동안 766억원이 투자돼 7.6㎞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되고 0.5㎞ 구간의 포장이 완료돼 71%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600m를 확장하고 200m를 포장할 수 있는 109억원의 사업비만이 배정됐다.

당초 98년말 준공 예정이었던 이도로는 3차례에 걸친 공기 연장끝에 오는 2003년 7월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조기 완공을 요구하는 수차례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잔여 사업비 226억원은 내년도에 150억원, 2003년에 76억원이 나뉘어 집행될 계획이다.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사구간 주변지역 농경지는 토사가 유입되고 배수에 문제가 생기는가 하면 농기계 이동에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공사장에서 날리는 먼지로 인해 인근 과수원의 피해도 반복되고 있으며 생활 불편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기존 국도와 교차지점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게 제기되는 등 공사 장기화로 인한 피해와 불편은 도처에서 속출하고 있다.

시공사측은 “재해 방지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공사기간 장기화로 인해 현장 관리와 민원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주민인 韓英福씨(53)는 “20리 도로를 닦는데 10년이 걸리는 현실은 양양지역에 대한 정책적 홀대이자 양양주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관계 당국의 무관심을 성토했다.

南宮 연 yp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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