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웠던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는 게임계에 거대한 폭풍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전세계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2002년 최대 기대작인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3'(이하 ‘워3’로 표기)가 정식 발매되었기 때문이다.

‘워3’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2’등 불멸의 히트작을 잇따라 발표한 미국 블리자드社(www.blizzard.com)의 야심작이다.

국내 배급을 맡고 있는 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도 ‘워3’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2’ 등 이전 히트작보다 배 이상 많은 마케팅 비용을 책정하고 ‘워3’ 바람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워3’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베타테스트에 돌입하면서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모았다. 베타테스트를 거쳐‘워3’를 접해본 게이머들의 평가는 일단 작품성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능가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환상적인 3D 그래픽, 상상을 초월하는 기획력, 입체적인 음향효과 등. 스타크래프트의 벽을 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를 적절히 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미 국내 게임업체인 판타그램(www.kingdomunderfire.com)의 킹덤언더파이어가 두 가지 게임 형식의 도입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다. '워3'는 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영웅유닛과 몬스터가 등장하는 것은 마치 ‘디아블로’로 대변되는 롤플레잉 게임을 떠올리게 한다. 몬스터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얻거나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것 역시 전략 게임 속에서 롤플레잉 게임의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롤플레잉 요소를 도입하고도 게임내 밸런싱 조절이 거의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돋보인다.

이밖에 낮과 밤이 뒤바뀌는 시간시스템 도입으로 유닛 생산비용 개념 등 게임내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 것도 독특한 특징이다. 또 쿼터뷰 방식의 3차원 그래픽은 이전 3D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워3’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것이라 호평하고 '스타크레프트'의 뒤를 잇는 진정한 게임의 강자로 보고 있다.

블리자드社는 “현재 워크래프트3의 초도물량으로 약 5백만장을 주문 받은 상태로 일반게이머는 물론 소매점에까지 게임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워크래프트3는 그동안의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비해 독특하고 보다 더 재미있게 만든 만큼 모든 게이머들이 만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게임시디(www.gamecd.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온게임넷(www.ongamenet.com), 클릭바이(www.clickbuy.co.kr) 등 4개 사이트에서 예약판매가 진행 중이며 일반판 예약 구매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액션피겨, 브로마이드, 모자, 히어로 열쇠고리, 티셔츠 등 풍성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소비자 가격은 5만2천원으로 미국에서 59.95달러(약 8만원), 일본에서는 8,800엔(약8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金東和 webmaste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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