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 여파 거래 부진… 8월이후 하락세 지속

가을 이사철과 결혼시즌 등 주택시장의 성수기에도 도내 아파트 매매가의 약보합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도내 매매시장은 지난 10월 이후 0.01% 하락했다. 당초 지난달 가을 이사철과 결혼시즌에 접어 들며 ‘거래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은 공급과잉에 따른 거래부진으로 8월말 이후부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춘천과 원주가 각각 0.04%, 0.02% 떨어진 반면, 강릉은 0.06% 상승했다.

중소형 면적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시세가 소폭 상승했지만 중대형은 매수세가 사라지며 가격약세 국면을 이어갔다.

춘천 석사동 H아파트(116㎡)의 경우는 1억9000∼2억1000만원으로 지난달 중순보다 500만원 하락했고, 칠전동 D아파트(79㎡)는 전달보다 100만 가량 내린 7500∼8500만원에 거래됐다. 원주 단구동 W단지(105㎡)와 H아파트(102㎡)의 시세도 10월보다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반면 강릉 홍제동 P아파트(107㎡)는 전달보다 600만원 정도 오른 1억5000∼1억5500만원에 거래됐고, 내곡동 S(79㎡)아파트도 2주전보다 300만원 정도 상승한 6300∼66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시장은 소폭 살아났으나, 도내의 신규단지 입주율 저조 및 미분양 사태가 지속되면서 매매시장은 8월말 이후부터 9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현재 도내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는 수요가 여전한데다 도심 재개발로 인한 이사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전세를 중심으로 거래가 다시 활발해 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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