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온·오프라인 통합교육’ 예산 50% 삭감

군의회 “교육효과 분석후 지원 검토”

정선군이 내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던 교육환경개선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정선군에 따르면 2008년도 예산이 2455억2351만4000원으로 의회에서 확정된 가운데 열악한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폐광 및 농촌지역 공교육 지원 및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실시하려던 ‘중·고 온·오프라인(ON-OFF LINE) 통합교육’ 사업비 10억원중 5억원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고 온·오프라인 통합교육은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전체 학생 중 30%인 중학교 600명과 고등학교 300명을 대상으로 정선고교(정선읍·동면·북면·북평면·임계면) 과 사북고교(고한읍·사북읍·신동읍·남면)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농촌 교육의 질적향상을 도모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온라인의 경우 전과목을 중심으로 연중 인터넷의 강의 동영상을 제공해 학생 스스로 맞춤학습을 실시토록 하고, 오프라인은 주2회씩 국어·논술·영어·수학 등 4과목에 걸쳐 유명 강사를 초빙해 현지 학교에서 과목별 특강방식으로 교육을 갖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시지역과의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지역내 우수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면서 발생하는 학생수 및 인구 감소 등의 요인을 막는 동시에 지역 인재양성, 다각적인 학습증진 효과 등이 고려되면서 지역 교육계뿐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사항으로 부각돼 왔다.

그러나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이 사업에 대해 사업시범 시행후 검토분석해 추가예산 편성여부를 결정키로 하고, 총 예산의 50%에 달하는 예산을 삭감해 기본계획부터 어긋나면서 권역·인원·과목 등 전반적 재조정에 따른 어려움 등으로 인해 사업 시행 여부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정선지역에서 올해 서울대 등에 대거 입학하면서 지역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을 불어 일으키는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며 “우수학생의 타지역 진학 등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좋은 학습환경 제공이 필수적” 이라고 강조했다.

의회 관계자는 “중고 온·오프라인 통합교육은 첫 시행되는 만큼, 시범사업을 실시해 가면서 교육적 효과 등 다각적으로 검토·분석해 추가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져도 해당 사업 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이라며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기한다는 취지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고 말했다.

정선/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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