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하락 예측 불가능
다주택 보유자 시세차손 속출

▲ 박미자
공인중개사(춘천 대영공인 대표)
필자가 부동산 중개업을 하다 보니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내 집 마련에 관련된 것, 바로 ‘언제가 집을 사는 최적기인가요?’ 라는 물음이다. 소위 부동산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역시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닌데, 오늘 필자는 이 진지한 고민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당부하려고 한다.

‘당신은 지금 집이 필요합니까?’ 적기는 집값이 가장 쌀 때가 아니라 집이 정말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실수효자가 되라는 뜻인데 부동산 시장에서 실수효자는 가장 마음편한 투자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집이 재테크의 첫 번째 수단이 되면서 기왕이면 투자 효과가 기대되는 집을 사람들은 찾는다. 하지만 투자 효과라는 것은 누구도 예상 할 수 없는 결과. 그 불안함의 연속을 자신의 삶의 터전과 연계한다는 것. 매우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불과 3년 전 천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형성했던 춘천지역 아파트 시장은 현재 분양가의 1000∼2000만원 이하로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당시 시세 차익을 위해 수채씩을 분양받은 사람들이 채당 1000만원 이상씩 손해 보며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내놓는 모습은 요즘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필요한 집을 구매한 사람들은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 바로 지금. 시장 가격이 얼마가 됐던 간에 내가 지금 살아야 하는 곳이기에 별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수년 이후 이사를 계획하더라도, 시장 가격 변화에 따라 내 집 값도 달라져 있을 것이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그러나 지금 집값의 향방을 고민하다 집을 못산 사람들은 향후 값이 상승했을 때 또다시 뒤 늦은 후회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결정을 도울 마지막 한마디. 춘천지역 집 값은 2005년 이후 단 한번도 오르지 않았다. 집값의 바닥이 언제냐고 굳이 묻는다면 바로 지금이라고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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