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차량 수십여대 통행 ‘예산 낭비’
시 “경관 고려 설계 변경 공사 추진”

▲ 인적이 드문 삼척시 성내동 마평교 교량공사에 고가의 디자인펜스와 스테인레스 가드레일을 설치,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척/김형곤
삼척시가 성내동 마평교 수해복구공사를 시행하면서 하루 차량통행이 수십여대에 불과한 교량에 고가의 디자인펜스와 스테인레스 가드레일을 설치,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2006년 30억원의 예산으로 마평교 수해복구공사를 발주했고 시행업체인 지역의 D업체가 공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해 11월 당초 사급으로 설계됐던 교량 난간과 가드레일 부분을 돌연 관급으로 변경, 시공토록 했다.

관급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일반 교량난간은 고가의 디자인난간으로 교체됐고 가드레일도 부식을 방지하는 스테인레스로 전격 교체, 이로 인해 5900만원이던 난간은 1억2500만원으로, 1000만원이던 가드레일은 무려 7배나 늘어난 7095만원으로 단가가 급상승했다.

태풍 루사, 매미로 인해 훼손된 후 인근에 새로 복구된 오십천교 등 타 교량들의 경우 일반 난간과 가드레일로 설치된 반면 인근에 큰 마을이나 차량 통행이 드문 오십천 상류에 위치한 마평교에만 고가의 디자인난간과 스테인레스 가드레일이 설치,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그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는 것.

또 관급업체 선정과정에 있어서도 시가 순번에 의해 지역업체를 선정, 수의계약했다고 밝혀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도 일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곳은 국도변에 위치해 지나가는 차량들이 볼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디자인 펜스 및 가드레일로 변경해 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삼척/김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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