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홍진 씨 다큐멘터리 에세이 ‘그림 속으로… ’

   
다큐멘터리 에세이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멘토)는 일본에서 위안부가 돼 악몽 같은 삶을 살다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며 투쟁했던 강덕경 할머니의 일생을 그린다 .

1997년에 폐암으로 숨진 강 할머니의 한 영정 사진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일생동안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전국을 떠돌며 살아온 위안부 강덕경 할머니의 유령 같은 삶을 추적해가는 이야기이다.

배홍진씨가 펴낸 이 책은 자신이 그려놓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린 한 위안부 소녀의 삶을 섬세한 언어로 따라나간다.

저자는 강덕경 할머니가 남겨 놓은 ‘빼앗긴 순정’, ‘마츠시로 위안소’, ‘악몽’, ‘그리움’, ‘책임자를 처벌하라’, ‘새가 되어’ 등의 그림들을 한 장씩 묘사해가면서 ‘성노예’로서 당시 15세 소녀가 느꼈을 생생한 공포와 수치, 상실된 소녀의 꿈, 인간의 삶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감각적 시어로 전달하고 있다.

이수영 sooyo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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