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논 뜰에

뜸북뜸북

귀에 익은 소리

고향에

데려다 준다.



벼 잎 너울거리면

진노랑 부리

검은 새

둑에 올라

요리조리 보다

뜸북하며

풍덩

몸을

숨긴다



저 새

내 어릴 적

말을 가르치고

노래를 가르친

스승



어디서 무엇하다

이제야 왔는지



뜸북뜸북

소꿉친구 만난 듯

눈물이

핑 ~

도네.

최동희·강릉시 포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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