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 품은

한여름 경포대 비경

임 그리워 방황하는

밤의 요정 모여

내려 앉는 물안개 헤집고서

경포 호는 조잘대던

지난밤 추억 알는지



판토마 같은 꿈 이야기

이제 서서히

추억으로 남는 듯

아침 안개 품은 경포호

살그머니 귓속말로

꿈꾸었던 이야기 들려준다.



심상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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