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나단메이슨 시카고시 공무원 인터뷰
건축비 중 1.33% 공공예술 작품 구입 투자
기업·개인 기부문화 활성화 예술인 후원

   
시카고시의 공공예술은 세계 각지의 요청에 의해 ‘시카고 공공예술 안내서(The Chicago Public Art Guide)’를 발행해 보급할 만큼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공적인 영역에서의 예술 작업 진행과정을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어떻게 지원·관리하는지 나단 메이슨(Nathan Masom) 시카고시 문화부 비주얼 아트 부 퍼블릭 아트 프로그램 큐레이터로부터 들어봤다.




▲ 나단메이슨 씨
-시카고시의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어떻게 선정되는가.

“공공예술 프로젝트와 작가를 선정함에 있어 결과물이 놓이는 지역의 공동체와 협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시카고시는 크게 50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표자와 구성원들과 최소 2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지역에 적합한지를 논의한다.”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작가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작가선정에 있어서는 최소 50~100명의 후보군을 살펴본 뒤 10% 가량에 해당하는 작가를 가선정한다. 작가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해당 지역 공동체에 돌아가 작가를 소개하고. 공동체의 의견을 듣고난 후 최종적으로 작가를 선정한다.”



-시카고에는 세계적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즐비하다. 지역 작가들의 참여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제도적으로 50%는 지역 작가, 50%는 국제작가를 선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경제적 이유 또는 지역 내 선호 등의 영향으로 75%를 지역 작가들을 선정한다. 지역내 공동체가 사회·문화·역사적으로 지역과 연고가 있는 작가를 원하기 때문이다.”



-시에서 예술 작업을 지원함에 있어 기금은 어떻게 충당하는가.

“시카고의 경우 관련 조례 등에 의해 건물 건축비용의 1.33%를 공공예술 작품 매입에 투자해야 한다. 주변 환경 인프라 구성비를 포함한 것이 아닌 순수하게 건물을 짓는 비용의 1.33%로, 일시에 집행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해에 나눠 장기적으로 사용된다. 이 기금으로 퍼블릭 아트 프로그램 8명 공무원의 모든 인건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



-공공예술 작업과 관련해 민간기업 또는 개인의 후원을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정부에서 세우는 공공빌딩을 제외하고 작품들은 대부분 기업이나 개인 기부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설치된다. 시카고시는 기부 사업체에게 세금혜택, 기부 결과를 알리는 표지판 설치, ‘펀드 레이징(기금모으기)’ 등을 프로젝트별로 실시해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하고 있다.”



-공공예술 작업을 진행할 때 어려운 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시카고의 경우 변덕스러운 날씨가 작업을 진행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다. 다음은 작품에 대한 유지·보수 문제로, 일부 시민들이 작품을 파괴하거나 너무 좋아해서 훼손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또 작가들이 비디오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때 문제가 생기면 이를 보수할 인력이 없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향후 시에서 새로 구상하는 새로운 작업과 구상은 어떠한가.

“새롭게 구상하는 것들은 현재는 없다. 현재는 전체적인 방향성을 장기적으로 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문제가 있다면 새로 실시될 작품을 설치할 만한 빌딩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 정도이다.”

시카고/신화준 hwajune@kado.net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