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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술은 주민-예술이 소통하는 것”[화요 인터뷰] 메리 제인 제이콥 시카고미술대 교수
지역 특색 고려한 ‘도시 디자인’만 성공
다른 지역 무조건 벤치마킹 의미 없어
신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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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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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지난해부터 세계화의 변화속에서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디자인강원’을 선택했다. 이는 도시와 생활환경 등 모든 것을 포함시키는 ‘디자인강원 프로젝트’로 발전했으며 강원도민일보가 올해 초부터 ‘디자인강원’을 집중 보도하면서 디자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시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며 공공예술의 시작인 미국 시카고시는 디자인강원을 이룩하는 데 있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1993년 출간한 책 ‘행동하는 문화(Culture in Action)’를 통해 세계 공공예술을 대표하는 인물로 부상한 시카고미술대학(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의 교수이자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메리 제인 제이콥(Mary Jane Jacob)을 만나 공공예술의 현재와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 공공예술의 시작은.

“공공예술은 주민 공동체와 예술이 합쳐져 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한 1930년대 시카고에서 시작됐다. 이 때부터 예술작품들은 박물관에 집어넣거나 전시장 안에 갇힌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간 것이다. 예술이란 장소와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질문에 대답하려 노력하고, 사람들과 관여하는 활동으로서 삶 속에 들어와야 한다는 전제가 공공예술이 탄생한 배경이다.”



- 공동체 예술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행동하는 문화’는 어떤 의의를 가지나.

“행동하는 문화 프로젝트는 예술이 액자에 걸린 작품이 아니라 지역민의 삶과 문화, 장소와 결합된 것이라는 전제로 시작됐다. 참여 작가들은 사회적 활동, 장소와의 관련성, 사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대답하려 노력했다. 즉 공공예술에서 작품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지 그 결과물을 가지고 공공예술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 도시 디자인이라는 관점에서 공공예술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작품의 제작과 완성 후 공동체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주민들의 요구와 이해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공동체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특정지역의 공공예술을 다른 지역에서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각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나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가장 집중해야 한다.”



- 공공예술을 진행함에 있어 대중이나 시민들의 비중, 또 가장 중점을 둬야 될 부분은.

“대중들을 위한 공공예술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도’다. 예를 들어 단기적 작품인지, 장기적 작품인지, 아이들한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등 ‘단계적 의도’가 공동체 예술을 진행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또 다른 지역의 것을 무조건 벤치마킹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각 지역마다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공예술에 있어 수학적 공식같은 방법은 가장 피해야 할 점이다.”



- 최근의 관심사와 앞으로의 공공예술의 방향성은.

“최근 불교와 현대미술에 관한 주제로 활동했다. 새로운 공동체 예술을 고민하다 찾은 것이 동양철학이었고, 특히 불교의 ‘무상’에 관심이 쏠렸다. 불교적 무상은 기대감 없이 열린 마음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공동체 예술과 통하기 때문이다. 향후 공동체 예술의 방향성은 제자 중 한명인 우정아라는 한국학생의 활동으로 대신하겠다. 우정아는 학교를 졸업한 뒤 트럭을 한 대 빌려 무작위로 선택한 마을에 들어가 트럭을 소형극장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식당으로 쓰거나 마을 회관으로 이용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의 의도는 트럭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예술의 장을 제공했던 것이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이 공공기관이 주체되는 거대 프로젝트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현대 공공예술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시카고/신화준 hwaju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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