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전월 대비 0.19%… 동해시 0.48% 내려 최고

거래량도 지난해 절반 수준 감소

도내 땅값이 10년 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서고, 거래량도 지난 해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하는 등 토지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1월중 도내 지가는 전월대비 0.1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땅값이 하락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지난 98년 4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지역별로 동해지역 땅값이 0.48% 떨어지며 도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을 비롯, 18개 시·군 모두 지가가 하락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SOC 확충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시세 반등이 기대됐던 춘천과 횡성도 각각 0.28%, 0.39%가 하락해 시장 침체국면을 실감케 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여유자금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던 토지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1.44% 하락했으며, 그 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이 2.72%나 떨어졌고 경기(-1.33%), 대구(-1.07%), 충남(-1.03%) 등이 1%가 넘는 하락폭을 보여 내림세를 주도했다.

한편 11월 중 토지 거래량도 급감, 도내에서 거래된 토지는 총1413만1000㎡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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