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내 6개 단지 5541가구 공급 불투명

건설사 경영난 이유

주택경기가 최저점을 향해 치닫고 있어 내년도 도내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내년 중 6개 단지 총 5541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공급된 5827가구보다 286가구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원주에 내년 4월 이후 4개 단지(3524가구), 춘천에는 2개 단지(2017가구)가 신규 분양에 나설 계획이지만 강릉, 동해 등 영동권의 경우 대형 건설사의 주택공급이 전무할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춘천 효일, 소양로 재건축 등 일정부분 수요가 보장된 재개발·재건축 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은 예정대로 분양에 나설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시공업체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한 신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춘천과 원주권의 미분양 주택이 각각 1296가구, 2815가구에 달하는 등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어 신규사업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상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나 경기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 3분기 현재 도내에서 이뤄진 주거용 주택의 월 평균 인허가면적은 10만㎡로 지난 해 같은 기간(15만9000㎡)에 비해 무려 59% 줄었다. 주택경기의 선행지표인 월 평균 인허가면적은 지난 2005년(22만5000㎡)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임금 인상률을 넘어서는 등 가계수지가 악화되고 있어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동반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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