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랑 가슴에 품고 생활정치 실천
도내 지자체와 자매결연 주도 고향홍보 한몫
어르신·어린이·장애인·여성 복지 향상 앞장

“내 고향 강원도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을 가슴속 깊이 품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출신으로 서울 강서구의회와 중구의회에서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목표로 지역 주민들과 생활정치를 펼치고 있는 3명의 기초의원들이 있다. 주인공은 춘천출신의 3선 이명호(무소속·53) 강서구의원, 강릉출신의 김기래(한나라당·45·초선) 중구의회 부의장, 원주 출신의 이혜경(한나라당·43·초선) 중구의회 운영위원장이다.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정치 스타일이 있는 이들 3명의 의원들을 하나로 묶는 끈은 바로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고향 강원도에 대한 변치않는 그리움과 애정이다. 바쁜 일상속에서 가끔씩 몸과 마음이 피로해질 때면 이들은 고향을 찾아 사랑하는 가족들, 항상 그리웠던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맑은 강원도의 공기를 마시며 고향의 기(氣)를 듬뿍 받고 서울로 돌아와 의정활동을 다시 펼치곤 한다.

이명호 강서구의원은 춘천농공고를, 김기래 중구의회 부의장은 강릉제일고를, 이혜경 중구의회 운영위원장은 원주여고를 졸업한 후 대학 진학 및 사업 등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이들은 “고향을 떠나온지 벌써 20~30년이 훌쩍 넘어 버렸지만 서울에서 고향소식을 접하면 이미 마음은 고향에 가있고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며 입을 모았다.

   


# 이명호 강서구의원

인테리어업과 건설업에 종사했던 이명호 의원은 사업가 시절, 한 사회단체에서 민정당 소속 이한동 전 국회의원과 인연을 맺으며 정치권에 입문해 이제는 3선의 중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구의원이라는 호칭보다는 ‘우리 아들’로 친숙하게 불려지며 지역주민들을 내 가족처럼 섬기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벌써 15년 가까이 매주 토요일 부인과 함께 지역구 내 5곳의 복지관을 돌며 지역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이 의원의 따뜻한 진심이 전해지면서 지역 어르신들은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때면 새벽이나 밤이나 이 의원에게 전화를 한다. 그러면 이 의원은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모시고 병원에 갔다 다시 집까지 모시고 돌아오는 등 아들노릇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또 그동안 입주민들이 부담해 온 공동주택 단지내 가로등 전기료, 도로 보수 등을 해당 지자체가 부담토록 한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이 의원은 강서구가 지난 2004년 강릉시와 자매 결연을 맺은후 양 자치단체 사이의 활발한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강릉 농특산물 판매전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고향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강원산 농특산물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마음가짐으로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생활정치를 펼치겠다”며 “고향 발전을 위한 일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 김기래 중구의원

김기래 중구의회 부의장의 정치 입문은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됐다.

항만노동조합에서 17년동안 홍보·교육·정책국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김 부의장은 지난 2005년 항만법 입법 작업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국회를 자주 드나들면서 서서히 정치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 직접적으로는 아파트 입주민 대책위원회에서 입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주민들을 위한 생활정치를 펼쳐야겠다는 신념을 가지면서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김 부의장은 푸른 바다를 닮은 패기와 강한 열정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숙원사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며 지역의 참 일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중구 최초로 지난해 4월 구립도서관을 건립한 것을 비롯해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방문 간호사제 운영, 스쿨-존 과속방지턱 설치, 어린이 그린-놀이터 설치 등으로 유권자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이로 인해 김 부의장은 이달초 한국매니페스토본부실천본부가 선정한 ‘제 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의 기초의원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 부의장은 “책임을 다하고 양심을 지키는 진솔한 생활정치를 펼치겠다”며 “지역주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데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 이혜경 중구의원

중구의회 최연소 첫 여성의원인 원주출신 이혜경 운영위원장은 딸 셋을 둔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였다. 그러나 이 위원장의 운명은 지난 2005년 겨울, 서울 남산타운 조합원과 건설사의 이해 관계에 얽혀 지역내 초등학교 건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던 공청회에서 바뀌며 정치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주민 대표로 참석했던 이 위원장은 강단있는 언변으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고 그 후 입당 제의를 받게 된 것이 정치권과 인연이 됐다.

이 위원장은 ‘엄마의 눈으로, 여성의 눈높이’로 지역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이 무엇이고,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여성만의 강점으로 섬세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적장애 아동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조례 제·개정을 비롯해 지역내 주민센터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체육시설 확충, 지역 초교의 녹색 어머니회 활성화 등 생활 주변을 알차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위원장은 이달초 한국매니페스토본부실천본부가 선정한 ‘제 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의 기초의원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서울특별시·자치구의회 여성의원 12명으로 구성된 ‘푸른여성모임’에서 여성 의원들과 각 현안 해결을 위해 활발히 교류하며 여성 정치발전을 위한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위원장은 사단법인 강원도민회의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강원도민회 주관으로 열리는 각 행사에 참석하는 등 고향 사람들과 교류하며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해 준 나의 고향 발전을 위한 일에도 항상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중구의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기래 부의장과 이혜경 운영위원장은 고향 강원도를 위한 일에 함께 공조하며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여름 서울 명동에서 강릉시 등 동해안 자치단체 주관으로 열리는 ‘강원도로 휴가 오세요’ 캠페인에 참석해 수도권 주민들에게 고향의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있다. 또 지난 1997년부터 중구와 속초시가 자매 교류를 맺어온 가운데 김 부의장과 이 운영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강원도를 알리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서울/박지은

▲ 한국매니페스토본부실천본부가 선정한 ‘제 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의 기초의원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릉출신 김기래 중구의회 부의장과 장려상을 수상한 이혜경 중구의회 운영위원장.
▲ 춘천출신 이명호 강서구의원, 원주출신 이혜경 중구 운영위원장, 강릉출신 김기래 중구의회 부의장이 고향 강원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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