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땅에 비 한줄기 지나간 어제

청명지절 한식, 쟁기 지게에 지고

논, 밭두렁 걸어 조상, 산소 찾아가던 길목은

허망함 느낄 정도 변해버린 현실의 환경.



진달래 개나리 벚꽃 만발한 논, 밭두렁

폭풍 휘몰아치고 지나 간 듯

산발한 쇠 달구지들 흐트러진 그림들

갈증에 시달린 이리 때 같구나.



청명 한식 물 축인 메마른 대지는

農心 마음에 희망을 심고

꽃나무들은 메마른 입에 물줄기 머금으며 청명지절 맞는구나.



봄날은 꽃바람타고 수목들은 메마른 입 물줄기로

고운 꽃 피우려고 청명절 반기는데

꽃구경 온 사람들의 아우성

희망 실은 農心 멍들게는 하지 말아야지.

심상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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