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남성암 ‘전립선 암’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남성 암으로 50세를 전후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일명 ‘아버지 암’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유병률이 큰 서구형 암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성장 후 인체의 중요 장기로 전이가 되면 40∼60주 정도밖에 살지 못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조기에 진단되면 치료 효과가 좋은 ‘자비로운 암’으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립선 암의 원인과 증상, 진단에 대해 알아본다.


급뇨 등 배뇨 이상 증상 보이면 의심

40대부터 특이항원검사 등 조기검진

가족력 있으면 발병률 8배 정도 높아



■ ‘전립선 암’ 이란?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주변부로부터 시작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수년에 걸쳐서 성장을 하며 호르몬에 민감해 혈액속의 남성 호르몬에 의해 성장이 촉진된다.

전립선에 생긴 종양이 성장해 커지게 되면 전립선의 피막을 뚫고 나가 방광, 정낭 등 주위조직을 침범, 그 후에는 골반 림프절이나 뼈 등 전신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

전림선암이 잘 퍼지는 부위는 림프절, 뼈, 폐, 간 등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성장 후 인체의 중요 장기로 전이가 된 후 40∼60주 정도밖에 살지 못할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10년 생존율이 80%에 달하는 등 가능한 빨리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전립선의 위치(앞)
■ 특별 증상 없어 ‘조기검진’ 해야

전립선암의 초기에는 이 질환 자체에서 오는 특이한 증상은 없다. 전립선암은 아주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증상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 더러 배뇨 장애를 일으킨다 해도, 이것이 전립선 비대증 때문인지 전립선 암 때문인지 분별하기는 어렵다. 본인은 증상을 전혀 못 느낀 상태로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많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상의 유무를 떠나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50대 이후에는 매년,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0대부터 매년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특이항원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전립선암이 커지면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이 진행된 후 환자들은 소변을 보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는 배뇨장애를 보인다. 전립선암 환자들이 보이는 배뇨 장애 증상은 다음과 같다. <표 참조>전립선암 환자들의 위의 배뇨 장애 증상 등 일부를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외에도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혈뇨나 정액에 피가 나오는 혈정도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된 경우에는 요통, 늑골이나 어깨부위에 통증을 나타내고 피로감, 전신 쇠약감, 전신의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척추전이에 의해 척추골절을 일으켜 척추신경을 누르면 골반통이나 하지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전이된 뼈는 약해져 있어 병적 골절도 발생한다.

전립선암이 더욱 커지고 림프절도 전이 되면 신장에서 소변이 생성돼 방광으로 나오는 요관 등을 막아 신장기능저하를 일으켜 신부전이 올 수도 있다. 전립선암이 폐로 전이돼 폐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으며 뇌로 전이될 경우에는 전이된 뇌의 상태에 따라 신경증상도 발생한다.



▲ 전립선의 위치(옆)
■ ‘서양식 식습관·유전력’ 원인

전립선암의 원인은 유전적 원인, 내성적 원인, 환경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전립선암의 약 9% 정도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 환자와 형제의 경우 발생률이 3배 정도 높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8배 정도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전립선암에서 유전적 원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55세 이전에 발생한 환자의 45%가 유전적 소인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욱더 조기 검진에 힘써야 한다. 또 나이를 먹을수록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증가한다. 즉 50세를 전후해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환경적 요인은 주로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해 규명되고 있다.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이나 일본인은 전립선암 발병 확률이 매우 높다. 이는 주로 서구식 식생활 때문으로 보이며, 지방의 섭취가 많아질수록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외에도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은 경우, 혈중 칼슘 농도, 카드뮴에 대한 직업적 노출 등이 환경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배뇨 장애 증상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낮게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심하다.

△배뇨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배뇨 후에 소변을 흘린다.

△일단 소변이 마려우면 못 참는다. (급뇨)

△저절로 소변이 나온다.(요실금)

△배뇨시에 힘을 주게 된다.

△배뇨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다시 화장실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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