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의 장편소설 ‘내 심장을 쏴라’(은행나무)는 정신병원을 무대로,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 두 남자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현장의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살렸다.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문체, 곳곳에 배치된 블랙 유머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폐쇄적 인간인 수명. 6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거듭해온 ‘정신분열증 분야의 베테랑’인 수명은 퇴원 일주일 만에 수리 희망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된다. ‘이번에 가면 죽기 전엔 못 나온다’는 아버지의 선고와 함께. 그리고 같은 날 입원한 스물다섯 동갑내기 승민에게 휩쓸리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나날을 겪는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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