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에 4-3 승리, 리그 8위로 한 계단 상승

‘오렌지군단’ 강원FC가 7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친끝에 울산 현대를 4-3으로 꺾고 최근 8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강원FC는 24일 오후 울산문수월드컵 구장에서 열린 K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곽광선. 오원종. 전원근. 오하시 마사히로의 연속골로 울산 현대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FC는 지난 3월14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 이후 승리. 리그 3승째를 올리면서 3승4무3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날 첫 골은 골넣는 수비수 곽광선에게서 나왔다.
전반 17분 오하시 마사히로가 울산 왼쪽 코너킥 부근에서 센터링 한 볼을 수비수가 걷어 낸다는 것이 곽광선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이어지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기쁨도 잠시.
후반 19분 울산의 베테랑 미드필더 현영민이 강원FC 오른쪽 페널리에어라인 부근에서 센터링 한 볼을 김신욱이 헤딩 동점골로 연결시키면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전반 35분 오원종이 울산 수비수 이동원의 패스를 중간 차단하면서 김영광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며 왼발 슛으로 추가골에 성공. 2-1로 앞서 나간채 전반을 마쳤다.
이 골로 오원종은 프로데뷔 4년만에 첫 골을 터뜨리는 감격의 기쁨을 누렸다.

후반 6분에도 윤준하의 패스를 이어받은 전원근이 다시 추가골을. 후반 15분 오하시 마사히로가 쇄기골을 터뜨리며 4-1로 앞서 갔다.

이때 까지만 해도 강원FC가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울산의 추격은 매서웠다.
후반 31분 이진호가 강원FC 골문앞 혼전중에 만회골을 성공시킨 것에 이어 후반 33분 현영민의 센터링을 이어받은 이원재가 헤딩골로 추가 만회골까지 연결. 울산은 1골차까지 추격해 왔다.

인저리 타임까지 울산은 최종 수비수 한명을 남겨 논 채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강원FC 수문장 유현의 눈부신 선방에 막히면서 강원FC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이용수 교수는 “강원FC는 신생팀 같지 않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패싱 게임에 의한 득점은 가히 신생팀이고 볼 수 없는 놀라운 기량”이라고 말했다.

11라운드를 끝낸 강원FC는 2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피스컵 코리아 경기를 치르며 이후 다음달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일화를 상대로 열리는 정규리그까지 한달 여 휴식을 취하게 된다.

한편 이날 양팀 서포터즈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응원전을 자제하고 차분한 가운데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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