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개발사업부지 내 가연성 폐기물의 시멘트공장 반입 처리를 위한 2차 입찰 무산(본지 5월 18일자 5면)에 이어 3차 입찰도 무산되자 사업 주체가 개별 처리를 시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발주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지난달 27일 인천지방조달청을 통해 72여억 원대의 인천 청라지구 비위생 매립폐기물 3원 선별 후 가연성 폐합성수지류 폐기물 처리 용역 발주를 위한 3차 입찰을 실시했으나 도내는 물론 충북지역 시멘트회사들의 연대 보증 불참으로 최종 유찰됐다.

이에 따라 토공 측의 공식적인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선정 및 시멘트 공장 반입 처리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나 토공 측은 시멘트공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최근 방향을 선회. 지역주민협의회를 대상으로 물밑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토공 측은 지난달 29일자 한국토지공사 청라영종사업본부장 명의로 영월 서면주민협의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폐기물 처리 용역은 지역주민 반대 여론 때문에 시멘트업체의 처리 협약서 제출 불가 사유로 최종 유찰됐다”고 밝혔다.

또 “지역주민의 일부 오해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11쪽 분량의 가연성 폐기물 시멘트 보조 연료화 추진 내용을 송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익명의 토공 관계자는 협의회 측에 시멘트공장 반입 처리에 협조할 경우 t당 5000원에 플러스 알파 지원금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을 낳고 있다.
서면주민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4일 모임을 가졌으며 조만간 인천 폐기물장 견학을 다녀온 뒤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공 측은 “시멘트 업계에 재활용 가능 여부 문의와 함께 공인기관에서 청라지구 매립폐기물을 보조연료로 사용하는 데에 적합하다는 시험 결과를 받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공개 입찰을 통해 시멘트공장 반입 처리가 무산되자 개별 접촉으로 반입을 추진하는 편법을 쓰려고 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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