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영월 시멘트공장 폐기물 반입 추진 주민 반발 속

속보= 한국토지공사가 인천 청라지구 매립 폐기물을 영월의 시멘트공장으로 반입하려 하자 지역에서 거센 반발(본지 6월 18일자 1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시멘트 공장이 폐기물 반입을 계속 시도하다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영월군과 서면 신천2리 공해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용복), 옹정리보존회(회장 김학산) 등에 따르면 A시멘트 공장의 서울 본사는 지난 9일 충북 제천시 B폐기물처리업체와 폐기물 보조연료 위탁 및 수탁 협약서를 체결했다.

두 업체는 인천 청라지구 비위생 매립지에서 선별 작업된 일일 450t분량의 가연성 폐합성수지 등을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로 재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책위와 보존회 대표들은 최근 이 공장을 방문, “절대 반입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은 항의서를 전달하고 토공 청라영종사업본부도 항의 방문했다.

김용복(54)위원장은 “토공과 폐기물처리업체, 시멘트공장이 물밑작업을 통해 청라지구 쓰레기를 시멘트공장에 반입·처리하려는 의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계약 파기 공문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때까지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시멘트 공장 관계자는 “서면주민협의회의 동의 없이는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서면주민협의회장 앞으로 두차례나 보냈다”며 “주민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반입 처리는 불가능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주민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 서면주민협의회장인 이 모 씨는 토공 청라영종사업본부장 앞으로 청라지구 가연성 폐기물 발생 현장 직접 방문과 유해 환경 현상발견시 대책 수립 및 개선, 지역 환경개선 및 관리를 위한 환경발전 기부금 지원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지난 2일자로 보내면서 협의회 공식 직인이 아닌, 개인 도장을 사용해 파문이 커지자 사과와 함께 회장직을 사퇴했다. 영월/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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