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경영·고객 만족 최우선… 수상·특허권 다수

기업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이끌어내는 경영방식을 통해 제품 개발을 앞당기는 도내 제조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삼척시 근덕면 동막농공단지에서 상·하수도관과 지중전선관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누리텍(대표이사 민경오)은 우수학습활동 평가를 통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또한 포상제도를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주인의식을 높이는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신제품 개발 등으로 경쟁력이 강화돼 짧은 기간동안 도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누리텍 민경오 대표이사를 만나 그만의 경영철학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본다.

▲ 민경오 누리텍 대표이사(사진 왼쪽)가 김진선 도지사로부터 지난해 유망중소기업 현판을 건네받고 있다. 본사 DB

직원 아이디어 공모 제품 생산 활용… 중기 특별상 등 수상
폴리에틸렌 하수관 활용 해양레저용 제품 등 연구개발 박차


▲ 민경오 삼척 누리텍 대표
(주)누리텍은 PE 파이프 전문업체로서 강원도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회사의 시작과 주력 사업 분야 등을 소개 한다면.

“회사는 지난 2006년에 폴리에틸렌을 원료로 한 상수도관, 하수도관, 지중전선관 제조업체로 설립했다. 지방자치단체, 시· 군 교육청,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공공투자기관 등에 주로 관급자재를 납품해 오고 있으며 품질경영과 고객만족에 최우선으로 경영목표를 두고 있다. 보다 나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확대와 우수한 품질생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서 짧은 회사 설립 기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자부한다.

특히 교육 훈련을 통한 인재육성과 연구개발에 대해 집중투자하면서 자사만의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으로부터 다수의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을 비롯한 고객으로부터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회사 내부의 공모전 등을 통해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라도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학습활동 조직화 사업 대상 업체로 선정돼 근로자의 평생학습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직무능력향상을 통한 기업의 다양성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두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학습활동과 근로자들로부터 업무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우수한 아이디어와 학습활동 결과 등에 대해서 회사업무에 반영한다. 우수 학습 조와 아이디어제공자에 대하여 매 2개월마다 평가해 매월 300만 원의 포상과 함께 인사고과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근로자 개인적으로는 직무능력 개발은 물론 근로의욕을 높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우수한 시책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회사의 경영성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전사원이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선의의 경쟁을 통한 학습활동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우리 회사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경영방식을 통하여 최근 국내외적으로 불어 닥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맞아 우리 회사도 산업현장에서 경영혁신활동으로 보편화된 총체적 생산성 관리(Total Productive Maintenance)는 대표이사로부터 현장사원에 이르기까지 임직원 전원이 참여해 전사적으로 설비 보전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설비고장 및 불량률을 줄이고 무재해를 달성하는 등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고 있다.”

삼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 ‘1사1문화재 지킴이’, 강원대 삼척캠퍼스와의 산학협력 등 지역과 밀착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펼친 다양한 활동 소개와 향후 계획은.

“중소기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사회의 도움이 없이는 결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영리추구만이 목적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더불어 존재하며 이익의 일부라도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있는 노인복지시설에 물심양면으로 봉사를 실시해 어르신들을 섬겨오고 있으며 인근마을 경로잔치 등에도 동참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주관하는 ‘1사1문화재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감당하고 있다.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녀 장학제도 운영도 앞으로는 지역사회학생들에게도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와의 산학협력 사업을 통해 당사 제품의 기술개발은 물론, 학생들의 산업현장실습장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할 때에는 우선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문호도 개방하고 있다.

부족한 교통 인프라 등으로 도내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고충을 털어놓는 대표자들이 많다. 지역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누리텍은 회사 설립기간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 공공기관의 구매자나 설계 용역회사 등에 인지도가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땀 흘려 노력한 결과 다수의 품질인증획득과 도내는 물론 전국 어느 회사에 뒤지지 않는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중소기업이라는 편협된 인식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때가 종종 있다. 우선 공공기관의 구매자들이나 설계용역 업계 종사자들도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의 재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지방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우수한 인재 확보난관, 제품판매시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또한 원자재 수급과 제품운송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과중돼 생산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도 해결해야 될 문제다. 지자체들의 수도권 기업 지방유치 경쟁도 다시금 검토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한다. 무조건적 유치보다는 각 지자체 실정에 적합하고 우수한 기업 유치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향토기업에게도 지방이전기업에게 부여하는 행·재정적 혜택을 지원하는 자치단체의 정책이 요구된다.”

강원중소기업 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도 유망중소기업 인증, 기술혁신중소기업(이노비즈)인증 등 각종 포상과 인증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을 펼친 계기와 앞으로 경영방침은.

“본사는 설립한지 3년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규회사에 불과하다. 신규회사가 살아남는 길은 제품의 품질로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선행돼야하며 이를 위해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연구개발에 중점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직 여러 가지로 부족한 본사에 대해서 다수의 포상과 인증을 수여한 것은 특별히 타 업체에 비해 잘했다기 보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인한 우수 제품을 생산 공급해 지방중소기업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난 공로를 인정한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우리 회사는 품질경영과 고객만족에 경영목표를 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시대의 조류에 앞서는 기업, 시장을 먼저 보고 고객이 원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나아갈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선진기업문화풍토를 조성해 나아갈 예정이다. 보다 경쟁력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위하여 주5일 근무제 정착에 따른 관광객수요증대에 부응하기 위해 해안을 접하고 있는 동해안의 지방자치단체들의 관광특성을 최대한 살려 우리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폴리에틸렌 하수관의 장점을 활용한 해양레저스포츠용 제품들의 특허권을 신청해 현재 심사중이다. 올해부터는 강원대 삼척캠퍼스와 산학협력 사업으로 본사만의 신성장 동력사업이 탄생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도내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한 말씀.

“타 지역과 달리 강원도에서는 지리적 경제 환경으로 인하여 중소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우수인재확보 곤란, 자금조달의 어려움, 물류비용의 과다지출 등 수도권 중소기업에 비해 매우 열악한 환경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내 모든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통한 꾸준한 기술력으로 보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 공급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전통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통된 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같은 노력이 바탕이 된다면 강원도 경제는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처럼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화준 hwaju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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