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들이 자기경영에 실패하는 이유는 팬의 사랑이 조건적임을 깨닫지 못하는데 있다. 유명인으로 칭송받을 이유를 상실하면 대중은 단호하게 돌아서며 한 순간에 냉정해진다. 유명인은 선망과 모방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똑같은 정도로 질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소리이다. 유명인으로 살아남는 방법은 한 가지이다. 자신에게 명성을 안겨준 바로 그 분야에서 꾸준한 연습으로 불굴의 실력을 갖추는 길 바로 그것 뿐이다. ‘난 정말 노래 잘하는 대중 딴따라이고 싶다’는 말을 유언처럼 남기고 죽은 김광석은 가수로서의 프로정신이 뛰어났다. 박찬호는 자신은 야구를 위해 태어났다는 절체절명 의식으로 매번 경기장에 섰다. 조용필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목에서 피가 나도록 판소리를 연습했다. 몇십년 넘게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남다른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실례이다.
‘성공이란 계속해서 성장해 감과 동시에 타인에게 어떤 긍정적 측면에서 이바지하는 기회’라고 변화심리학자 앤소니라빈스는 말한다. 김연아는 유명인도 실력으로 승부해야 함을 모든 사람에게 각인시켰다. 꿈을 실현시키려는 사람들에게는 부단한 연습과 노력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세계경쟁에서 승리하는 역할모델이 되었다. 김연아의 성공은 삶에 대한 교훈 그 자체이다.
조미현 출판기획부국장 mihyu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