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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가츠의 ‘군대이야기’

“군대에 다녀온 이에겐 추억을
군대에 가야할 이에겐 용기를”

윤수용 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군대에 다녀온 이에겐 추억을, 군대에 있는 이에겐 희망을, 군대에 가야할 이에겐 용기를, 군대에 소중한 사람을 보낸 이에겐 위안을.”

칙칙할 것만 같은 군대 이야기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풀어놓은 ‘악랄가츠의 리얼로그’ 블로그(http://www.realog.net/)가 지난 4월 첫 포스팅 후 400만 네티즌이 접속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드디어 한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중부전선의 수호자, 화천에 주둔하고 있는 ‘이기자 부대’와 강원도가 합작해 선사한 혹독한 시련(?) 속에서 인간과 세상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는 지은이 황현은 유쾌하고 겁나게 발랄한 청춘의 비망록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 놓는다.

‘재미있는 군대 이야기라면 여자들도 뒤집어진다.’

남자들의 군대 스토리는 축구 이야기만큼 재미없다고 한다. 더구나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는 최악의 스토리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통념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은이는 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재미있는’ 군대 이야기라면 여자들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지은이는 6개월 동안 400만 네티즌을 사로잡은 블로그의 힘을 폭 넓은 독자층에서 찾고 있다.

전역한지 20~30년 된 예비역에서부터 입대를 앞둔 청년, 군대에 남자친구를 보낸 ‘고무신 부대’ 여성, 자식이나 동생을 군대에 보낸 가족들까지 독자는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병시대, 일병시대, 상병시대, 병장시대 등 현역 사병의 계급 순으로 구성됐다.

이등병 시절 ‘군대스리가’ 데뷔전 이야기를 시작으로 외출의 추억, 화천 사창리 성당의 마리아, 동네 아저씨 연대장, 사창리 이야기 등 중부전선 군 경험이 있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제목들이 풍성하다.

춘천 102보충대를 시작으로 험준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도착한 사창리 ‘이기자 부대’, 청춘의 추억을 묻은 그 곳에서의 군 생활 2년, 눈 내리는 어느 날 전역을 위해 나선 위병소 근무자의 경례소리(이기자!)로 책은 끝을 맺는다.

지은이의 불로그 명 ‘악랄가츠’의 ‘악랄’은 황현이 고교시절 고향 서라벌에서 신라 왕국의 재건을 꿈꾸며 죽마고우들과 함께 결성한 비밀조직 ‘악랄 패밀리’에서 유래하며 ‘가츠’는 일본 만화 ‘베르세르크’에서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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