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방재시스템’ 재난피해 최소화 성과

지난 2002년 이후 몰아친 태풍 매미와 루사는 도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한순간에 평생을 쌓아온 재산을 앗아가고,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민생활 안정을 목표로 재난재해방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천 및 비탈면 정비를 통해 재해 예방지구를 최소화하고 민·관·군이 참여하는 방재경보시스템을 구축, 피해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가 추진 중인 재난방재대응 시스템의 성과와 과제를 3회에 걸쳐 진단한다.


▲ 도는 강우량과 적설량에 따라 피해상황을 예보해주는 계측장비를 확대보급해 재난재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올렸다.

도, 149곳에 전국 첫 재난경보시스템 구축

3년간 인명피해 없고 재산피해도 급감


도는 지난 2002년 이후 태풍 루사와 매미 등 각종 재난재해가 잇따르자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방재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강원수방 5개년 계획’을 수립, 자연친화형 하천 정비에 나선 것을 비롯해 저류지 123개소, 사방댐 333개소를 정비했다. 또 재해 위험지구를 사전에 파악, 비탈면 및 축대정비에 나서는 등 예방활동을 펼쳤다. 타 지역의 피해사례까지 면밀히 검토, 3차원적인 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도내 149곳에 재난 경보시스템을 구축, 입체적인 사고예방 시스템을 갖췄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07년 이후 3년간 재난재해에 따른 도내 인명피해는 전무했다.

최근 3년간 재산피해는 535억원 수준으로 지난 2002∼2006년 평균 피해액인 1조원의 45분의 1까지 급감하는 성과를 보였다.

올 여름 장마철에도 홍천에 전국최고인 612㎜의 호우가 내렸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재산피해액도 타지역의 절반에 불과했다.

‘재난은 현장과 사례를 통해 배운다’는 원칙에 따라 실시된 도의 예방사업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처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도가 구축한 재난예방시스템은 전국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올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안전한국 훈련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상을 수상했다. 정부합동 평가에서도 △안전문화 육성지원 △재난관리 △하천제방 정비 등 5개 부문에서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획득했다.

또 겨울철 재난대비 평가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최형선 도 방재정책관은 “도민들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별 실정에 맞는 맞춤형 예방전략을 실시 중”이라며 “향후 의식개선 캠페인을 확대하는 등 안전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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