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행정 예방활동 중심으로 전환

2012년까지 1조4834억 투입 70개 지구 정비

도 재난상황실-마을 이장 연결 통신망 구축


도는 재난방재 시스템을 예방 활동 중심으로 전환했다. 기존 사후대응 중심의 방재행정으로는 위험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비슷한 유형의 재난재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도는 침수, 붕괴, 고립이 우려되는 재해위험지구를 대상으로 환경개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621억원을 들여 26개 지구의 정비에 나선 데 이어, 오는 2012년까지 모두 1조4834억원을 투입해 70개 지구의 위험요소를 완전 제거할 방침이다.

또 병목하천 정비와 생태공간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친환경 생활공간 정비사업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속초 중앙4지구의 경우, 붕괴 가능성이 있던 비탈면을 말끔히 정비해 주민들의 주거환경 만족도가 향상됐다. 또 수해위험지구인 평창군 하안미리는 하상준설을 통해 호우시 범람 가능성에 대비했다.

이와 함께 도는 안전의식 확산을 위한 의식개선 캠페인을 확대 실시 중이다.

특히 올 들어 전국이통장도연합회와 함께 ‘재난 없는 강원도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도내에서 모두 4024명이 참여해 △지역별 순회교육 실시 △읍면단위 경보시스템 구축 △광역네트워크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의식 확산이 재난재해 예방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정해 의식개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온라인 홈페이지(www.safety.co.kr)를 구축, 효율적인 방재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민관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조체계도 마련했다.

도의 재난상황실과 480개 마을 이장 간 통신체계를 갖춰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졌다. 마을별 지리적 특성을 감안, 돌발상황 발생에 따른 대처방안을 담은 매뉴얼도 배부했다.

18개 시군에서 6022명이 참여하는 지역 자율방재단도 조직했다. 사각지대인 산간오지를 중심으로 상시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의 감시활동은 실시간, 도 재난상황실로 보고돼 즉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민간단체와 보유장비 지원 협약을 체결, 재난사고 발생시 응급복구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대한건설기계협회 도지회, 한국 지하수협회 도지회, 한국 열관리시공협회 도지회 등 건설단체와 연계, 800여 대의 가용장비를 확보했다.

남기형 도재난방재과장은 “지역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민관군이 함께하는 의식개선 캠페인을 실시해 안전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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