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5개 의료원 순손실 57억9100만원

시설 노후·전문 의료진 확충 미흡 원인

도내 5개 지방의료원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의 집계 결과, 3분기 현재 원주, 강릉, 속초, 삼척, 영월 등 5개 지방의료원의 총 수익은 425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건비, 시설개선 등에 지출한 비용은 483억800만원에 달해 57억91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영월의료원의 손실액이 17억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릉 12억2500만원 △삼척 10억7600만원 △속초 7억2700만원 △원주 9억8800만원 순이었다.

도내 5개 지방의료원은 지난 2006

년 66억300만원, 2007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63억1800만원, 69억49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장비노후화가 심각한 데다 전문의료진 확충도 미약해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내년부터 지역개발기금 차입금 229억원의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데다, 인구감소로 의료 서비스 수요층도 줄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도를 비롯한 행정당국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해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수익사업 발굴보다 인력 감축, 임금동결 등 단순처방에 그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병원의 경우, 부식창고 및 휴게소 증설 등 경쟁력 제고 효과가 미미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의료원의 경영악화 원인은 인구감소로 수요가 줄고 있는 데다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정부지원이 미미하기 때문”이라며 “인근 대학병원과 연계해 전문 의료인력을 확충하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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