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질서 확립·범죄에 강한 경찰 되겠다”

지난 8일 취임식을 갖고 강원경찰의 수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박학근 강원지방경찰청장은 경찰 본연의 임무인 치안 안정으로 도민들이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도의 치안을 새롭게 책임지게 된 박 청장에게 강원경찰의 올 한해 활동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토착비리 척결·깨끗한 지선 관리 최우선

불법대부업 등 민생침해 사범 집중 단속


-강원경찰의 수장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취임 소감은.

   
“개인적으로 20년 전 영월과 홍천에서 4년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어 강원청장 부임에 감회가 남다르다. 아름다운 산하를 자랑하는 강원도와 다시 한번 인연을 맺게 돼 옛 친구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아울러 강원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드려야 할 치안책임의 중책을 맡아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이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하반기부터 허용되는 야간 집회, G20 정상회의 개최, 불황의 후유증으로 인한 서민계층의 어려움 해소 등 올해 경찰이 감당해야 할 치안과제는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그러나 강원경찰 모두가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 한다면 충분히 잘 대처할 것이라 생각한다. 깨끗하고 당당한 자세로 서로 화합, 단결해 선진 일류 강원경찰의 모습을 다져 나가겠다.”



-앞으로 강원경찰 운영방안은.

“법질서 확립과 범죄에 강한 경찰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그래서 강원도를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강원도의 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강원경찰이 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먼저 공권력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 공권력은 깨끗함과 당당함에서 나온다고 본다. 강원경찰이 청렴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일할 수 있도록 5000명의 강원경찰 모두가 한마음이 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 대해 격려와 칭찬,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부하 직원들에게 먼저 생각을 바꾸라고 요구하지 않겠다. 일선 경찰들이 열심히 하고픈 생각이 들도록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등 비전을 제시하겠다. 그리고 도민들이 안전해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치안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공정한 지방선거 관리와 토착비리 척결로 강원도 발전과 선진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토착형 권력비리 척결과 6·2 지방선거와 관련한 경찰의 활동 계획은.

“금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토착비리 2차 특별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토착세력의 이권개입 및 공무원 비리 척결을 위해 지역별 설치된 토착비리 신고센터를 활용하고, 토착비리 척결 태스크포스팀(TF)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번 6월에 실시될 지방선거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기록될 수 있도록 초기부터 불법 선거사범에 대해 철저한 단속 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공정한 지방선거 관리와 함께 토착비리 척결은 올해 강원경찰의 최우선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모든 공직사회 및 선거가 강원도의 산수처럼 맑아질 수 있도록 경찰력을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다.”



-서민생활 보호 대책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불황의 그늘로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 실정이고, 이를 틈타 서민을 울리는 강·절도, 조직폭력, 불법대부업, 전화금융사기 등 각종 민생침해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범죄발생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는 견고한 방범시스템을 갖춰 서민들의 생활터전을 범죄청정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골목길까지 순찰차가 가시적으로 움직이며, 주요 목 위주로 일제 검문검색도 강화할 것이다. 특히 112지령실의 기능을 강화해 신속출동·현장검거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민이 신뢰하고 범죄에 강한 든든한 강원경찰로 거듭나는 것이 서민생활보호의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경찰 조직과 도민들에게 한마디.

“경찰은 올해를 경찰브랜드를 높이는 원년으로 천명하고 새로운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깨끗하고 당당한 자세로 서로 화합하고 단결한다면 도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듬뿍 받는 선진 일류 강원경찰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강원도민 여러분의 협조와 강원경찰에 대한 성원을 부탁드린다.”

정리=박성은kopark@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