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교육위원
[6ㆍ2 지선] 도교육감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4, 5대 도교육위원을 지낸 민병희(57) 교육위원은 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했다. 민 위원은 ‘돈 안드는 교육, 고교평준화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 위원은 ‘교육적 신념이 다르고, 그것을 위해 어떤 실천을 했는가가 다른 후보와 확연히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다른 예비후보와의 차별성은.

   

“평범한 수학교사로 출발해 전교조 교사-해직교사-복직교사-민주화 유공교사-교육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처럼 교육관료의 ‘양지바른 길’만을 걷지 않았다. 공교육의 위기와 도민들의 요구를 모른 척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고교평준화 투쟁이었다. 민심은 성 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성 밖에 있다. 30∼40년을 성 안에서만 지내온 다른 후보들은 진정한 민심이 무엇인지 모른다. 저의 주장과 요구는 20년 이상 한결같은 것이었고, 그 점이 다른 후보들과 구분되는 민병희의 길이다.”


-고교입시제도에 대한 견해는.

“고교평준화는 강원도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평준화 희망비율이 과반수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비평준화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교육감과 그 추종세력들의 독선 때문이다. 학부모와 아이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한다면, 벌써 전에 평준화됐어야 한다. 평준화가 학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전국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다. 특히 강원도와 같이 춘천, 원주, 강릉으로 블록화 돼있는 지역에서는 더욱 필요한 제도이다. 사립학교의 시설 평준화를 우선 지원하고 당선 즉시 최우선 해결과제로 추진할 정책이다.”


-사교육비 가중에 대한 해결책은.

“현행 대학입시와 그에 따른 대학서열화가 유지되는 한, 사교육비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대학입시를 폐지하고 국·공립 대학부터 먼저 평준화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이것은 핀란드나 프랑스와 같은 교육선진국들이 증명하는 사실이다. 대학입시제도가 교육감의 권한 사항은 아니지만, 진보적인 교육감들과의 연대를 통해 얼마든지 개혁할 수 있는 과제이다. 무엇보다 공교육을 강화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무상급식 실시에 대한 견해는.

“강원도에 무상급식 학교는 한 학교도 없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원도와 재정 규모가 비슷한 전북의 무상급식 비율이 54.4%에 달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무상급식의 비밀은 ‘돈’이 아니라 ‘교육철학’에 있다. 이미 각 지자체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교육예산을 편성, 일선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일제고사 때문에 보충수업 등에 그 예산이 집중되는 것이 문제이다. MB정부는 ‘가난한 아이들에게만 무상급식을 하자’고 하는데, 그것은 고약하기 이를 데 없는 차별이다. 의무교육인데, 무상급식이 마땅한 것이다. 특히 강원도와 같은 산업구조를 갖춘 지역에서 도와 지자체가 대응투자를 하고,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연차적으로 무상급식을 완성한다면 일석삼조의 경제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정동원

이  름 민 병 희
나  이 57
학  력 강원대 수학교육과 졸업
경  력 4·5대 도교육위원, 전 강원교육연구소장
본인 장점 긍정과 소통의 리더십, 진실된 실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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