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춘천농공고 개교 100주… 도내 고교 중 처음

이호 2010년 04월 30일 금요일
   
▲ 춘천농공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29일 교정에서 열려 강정길 도교육감 권한대행, 최형문 총동창회장, 허남화 교장 등 학내·외 주요 인사들이 강원교육의 발상지를 상징하는 100주년 기념석 제막식을 갖고 있다.

‘100년의 역사, 1000년의 미래’

강원도 중등교육의 효시인 춘천농공고등학교(교장 허남화)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도내 중등교육기관 가운데 처음이다.

춘천농공고는 29일 100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아 마라톤을 포함한 체육대회, 동문 서화전, ‘춘천농공고 100년사’ 및 동문록 발간 등의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벌였다.

하지만, 천안함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모든 행사는 차분하게 진행됐다.

앞서 총동창회(회장 최형문)와 학교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교내에 강원교육의 발상지를 상징하는 100주년 기념석을 세웠고, 교내에 전시실을 갖춘 3층 규모의 맥 교육역사관을 건립했다.

춘천농공고는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제27대 순종의 칙령 반포로 1910년 4월29일 1년제의 춘천공립실업학교로 개교해 1912년 3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100년 동안 총 1만5323명이 졸업했다. 당시 강원도 관찰사인 이규완씨가 초대 교장을 겸임하고, 사립 측량학교를 가교사로 빌려 1년제로 개교했다. 그 해 9월 2년제로 개편됐고, 교명도 춘천공립농업학교로 변경했다. 1920년 3년제로 변경해 정원제 모집을 할 당시 전국에서 몰린 학생들로 인해 입시경쟁이 치열해졌으며, 5년제로 변경된 1925년에는 농잠 및 농림과가 설치되어 명문 실업학교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1948년 도립 춘천농대 부속 농업중학교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1951년에는 춘천농업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어 개교 60주년을 맞이한 1970년까지 60년을 명문교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1970년대 경제성장으로 인해 산업구조가 변하고, 농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짐에 따라 농업계 기피 현상이 생겨나 정원 미달이 되기도 했다.

춘천농공고는 3·1만세운동 당시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전교생이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일본인 교사 배척, 식민지 교육 반대, 광주학생사건 연대투쟁, 비밀결사 상록회사건, 독서회사건 등 크고 작은 항일독립운동에도 앞장서기도 했다.

졸업생 중에는 초대 춘천시장과 4선 국회의원, 강원도지사를 역임한 제12회 졸업생 홍창섭씨를 비롯해 장기영(9회) 경제부총리, 민선 초대 강원도지사 등을 지낸 박영록(29회), 원낙희(31회) 전 원주시장, 송진원(38회) 장군, 춘천문화원장을 맡고 있는 이대근(42회)씨 등 수많은 동문이 정계와 학계, 관계 등에 진출해 국가 발전의 중추적 구실을 해왔다.

이 학교는 유도와 육상 등 체육계에 두각을 나타냈다. 일제 강점기 유도로 일본을 제패한 이선길(3회), 한국 마라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김봉래(51)씨 등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

허남화 교장은 “춘천농공고는 우리나라 국가 발전 100년의 역사는 물론 강원교육 발전 100년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며 “개교 100년을 맞아 시대 변화에 부응해 변화하고 개혁하는 등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기르는 학교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이 호 leeho@kado.net

 

“1세기 유구한 역사 큰 자부심”

   
▲ 최형문 총동창회장
“1세기의 유구한 역사가 완성돼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29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춘천농공고등학교 최형문 총동창회장은 “‘100년 역사 1000년의 미래를 꿈꾸자’라는 비전을 갖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교를 기대하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모교 창학 100주년 기념을 위해 총동창회는 교육역사관 건립, 운동장트랙시설 사업, 춘천농공고 100년사 편찬, 100주년 기념공원조성사업, 기념표지석 건립, 서화전 개최 등 모두 51억2000여만원을 들여 9개 시설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2003년 취임한 최 회장은 “8년 동안 모교 발전을 위해 남 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한다”며 “이런 노력이 각종 창학 100주년 기념 사업 등으로 원만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춘천공립실업학교라는 이름으로 고등학교 중 도내 최초로 문을 연 우리 학교가 미래에도 명문 학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은



“명문고 재도약 위해 주력”

   
▲ 허남화 교장
“뜻 깊은 개교 100주년을 학교 발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허남화 춘천농공고등학교 교장은 29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몇 년 전부터 준비해 온 중요한 행사를 치르게 돼 감개무량 하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허 교장은 “우연찮게 천안함 침몰 희생장병 영결식과 구제역 파문 등 어수선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에 기념일을 맞게 돼 행사 축소 등 다소 어려움도 있었다”며 “그러나 뜻깊은 날을 맞아 감개무량한 기분은 감출 수 없다. 강원의 주요 리더를 배출했던 명문고의 명성을 되찾고, 다시 춘천농공고가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성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OT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