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미니 인터뷰

▲ 춘천 출신 작가 박형서.

 

첫 장편소설을 위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지은이는 “방콕에서 그들의 옷을 입고, 또 그들의 음식도 먹었다. 입을 가만히 두지 않는 현지 친구들도 많이 만나면서 이야기가 재차 길어졌다”며 “자료가 충분하면서도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확신이 부족한 소설가들만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양이었다”고 힘든 산고 끝에 얻은 첫 장편을 회고했다.

소설을 작고하는 기간에 대해 “내가 뭔가에 집중하여 매일 규칙적으로 작업을 한 인생의 첫 번째 사례”라고 밝힌 지은이는 “한편으로 이 책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항상 어디론가 떠나고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우리가 떠날 때의 우리가 아니듯, 돌아온 곳도 떠날 때의 그 곳이 아니다. 우리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여행을 매순간 치러내며 살고 있다. 그 무정한 비가역성에 주목했다”고 밝히고 있다.

소설에 대해 지은이는 이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이 지불한 돈은 그 혼돈에 일련의 질서를 부여한 내 노동의 대가라고 자평한다.

춘천에서 태어나 한양대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지은이는 200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 등을 냈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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