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무상교육 추진”

▲ 민병희 교육감 당선자
“오늘의 승리는 강원교육을 바꾸라는 도민의 명령으로 알고 ‘교육으로 발전하는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민병희(56) 제5대 도교육감 당선자는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벌인 타 후보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면서 “강원교육의 역사를 새롭게 쓸 막중한 사명을 맡겨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그동안의 강원교육은 돈만 많이 드는 교육, 학생 인권과 복지는 뒷전인 교육, 그러면서 성적도 꼴찌인 교육이었다”며 “교사 20년과 교육위원 8년 동안 더 좋은 강원교육을 고민했고 그 결과를 도민들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병희 후보는 교육감 취임과 함께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고교평준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후보는 “지금의 고입제도는 교복 색깔로 사람을 차별하는 비인격적인 제도”라며 “평준화를 하면 성적도 높게 나오고, 인성도 바로 세우고, 사교육비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도민들도 찬성의 뜻을 여러차례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상교육을 실시해 교육비 제로의 시대를 열겠다. 이를 위해 2011년까지 초등학교, 2012년 중학교, 2013년 고등학교까지 완전히 의무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화지와 크레파스, 줄넘기 등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비용을 지원하고 중학생 학교운영지원비 면제, 무상교복 실현 등을 통해 한 가정당 교육비 320만원을 줄이겠다”며 “무상교육은 예산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느냐는 교육철학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학생 인권과 교권이 충돌하지 않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성적공개와 우열반 편성을 금지하겠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0교시와 강제적인 보충수업, 야간학습도 폐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 민병희 후보는 △혁신학교 설립 △학생인권조례 제정 △두발자유화 △일제고사 폐지 △행복 종일 돌봄교실 확충 △교육행정 인력 충원 △도시·농촌 간 교육격차 해소 △공립유치원 증설 △심야 학원운영 금지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초빙교사제 폐지 △참여예산제 실시 △학부모 상담센터 설치 등을 약속했다. 박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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