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평창군 “지방도 폐지 불가” 밝혀 답보

대관령 옛 도로를 활용,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루지 개발 사업이 도와 인근 평창군의 지방도 폐지 불가 입장에 부딪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강릉시는 옛 대관령 도로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오는 2017년까지 9년간 총사업비 307억여원을 들여 루지와 청소년 수련원, 대관령 주막 등 20개 사업을 계획하고 이중 루지사업에 40억원 예산을 들여 올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를위해 시는 지난해 3월 기본계획 및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을 끝내고 올 2월초 까지 평창군과 옛 대관령 도로(지방도 456호선) 폐지문제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5월 부터는 모험레포츠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릉시는 지방도를 폐지해 시도로로 이관해 개발사업을 하는 문제를 협의를 했지만 평창군이 대관령 정상부터 횡계지역까지 8㎞여구간을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이 답보상태에 있다.

또 도 역시 “강릉시가 루지 조성을 위해 3차선으로 된 대관령 도로 가운데 1차선만 이용하겠다는 방안은 도로의 안전도와 관리 등에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해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강릉시의 입장에서는 영동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지방도로로 이관된 대관령 도로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도로가 평창군까지 연계돼 있어 지방도 폐지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시가 평창지역 도로까지 유지 관리할 수 있다면 지방도 폐지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루지 파크 조성을 위해 현재 도와 평창군 등과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조만간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지방도 폐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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