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굵은 우럭·돌삼치 낚시 ‘제격’

제주 및 남해안권의 전유물로 알려진 타이라바 낚시가 요즘 동해안 꾼들에게 묘한 관심을 끌고 있다.

타이라바 낚시는 각기 무게가 다른 쭈꾸미나 작은 물고기 모양의 루어로 수면이 아닌 저층을 노리는 지깅 형식의 루어낚시다. 제주권이나 부산권에서는 대부분 참돔이 주대상어종이 되고 부시리나 대형급 광어의 입질도 잦다. 이 타이라바가 동해안에서는 굵은 우럭이나 돌삼치 낚시에 특효약으로 떠오르고 있다.

◇타이라바 낚시

타이라바로 대물급 참돔을 노린다면 전문 장비가 필요하지만 동해안에서 우럭이나 돌삼치를 대상으로 한다면 굳이 전문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2500번 이상 릴에 원줄의 경우 모노라인은 3호 정도 합사는 에깅용 합사나 일반합사 1호 정도면 충분하다.

타이라바의 경우 개당 1만원 선으로 동해안의 경우 주로 암반을 노리는 만큼 몇개의 여유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모든 루어낚시가 그렇듯 타이라바 역시 저킹과 호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날 조과가 달라진다. 물론 집어를 하는 낚시가 아니다보니 직접 고기가 있을 만한 곳을 찾는 일이 급선무다.

여가 잘 발달된 포인트를 찾았다면 타이라바가 바닦에 닿는 순간 2, 3회 정도 짧은 저킹을 해 주는 것이 좋고 이어 다시 바닦에 내린 후에는 1m 정도 긴 호핑을 서서히 해주는 것이 우럭과 돌삼치의 주목을 받기에 좋다. 툭~툭 입질이 온다면 챔질에 있어 시간을 두고 훅킹을 하는 것이 좋고 빠른 랜딩은 다 잡은 고기를 놓치는 지름길인 만큼 여유있게 랜딩을 해야 한다.

◇포인트

타이라바 역시 선상 우럭낚시와 포인트가 동일하다.

동해안의 경우 서해안과 같이 수심이 깊지 않아 20~30m권이 주요 공략 지점이 되고 우럭의 은신처가 될 만한 여가 잘 발달된 곳이 채비의 손실률은 높지만 좋은 포인트다. 또 우럭포인트가 돌삼치, 놀래미 등 붙박이 어종들의 포인트와 같아 다양한 어종의 손맛을 볼 수도 있다. 김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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