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입양아 요키 올슨

   
속보=“부모님, 제 얼굴보시면 꼭 연락주세요.”

액션스포츠 B3 스케이트보드 심판으로 2010 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를 찾은 스웨덴 입양아 요키 올슨(39·Jocke Olson·사진·본지 8월 30일자 5면)씨가 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친부모를 찾고 싶은 간절한 심정을 피력했다.

생일은 1971년 10월23일로 한국 이름이 김문수(金文秀)인 올슨씨는 “2살때 입양된 이후 한국에는 처음인데 고국민들의 친절함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인상적”이라며 “특히 길과 경기장 등 스케이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훌륭한데 놀랐다”고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을 말했다.

친부모를 찾게 된 동기에 대해 올슨씨는 “자라오면서 나와 다른 색깔과 모습을 하고 있는 스웨덴 친구들과 다름을 깨달았다”며 “인생의 퍼즐에서 뭔가 빠져 있음을 느꼈고 이에 친부모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 와 같은 머리색과 모습을 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혔다.

올슨씨는 ‘한국’과 ‘부모’라는 말을 전하며 감정이 복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올슨씨는 “친부모를 만나면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항상 생각하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 그분들께 여자친구도 소개시켜주고, 또 잘 어울리는지도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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