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가스 제조 사업 본격화… 채탄로봇 내년 시범운영
■ 이강후 석탄공사 사장

- 이강후 사장 취임 후 대한석탄공사가 여러 분야에서 변화하고 있다. 구체적인 발전상을 소개해 달라.

▲ 이강후 석공 사장은

△원주태생 △원주고, 강원대 졸업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고려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22회 합격 △산업자원부 석탄산업과장, 에너지관리과장, 전력산업과장 △중소기업청 기획관리실장 △지식경제부 국장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저서 ‘새로운 성장동력, 대체 에너지’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부분이 석공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현시키는 일이다. 해외탄광, 석탄 활용기술, 채탄로봇 등의 개발을 통해 미래 개척을 선언하고, 각 부분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기업 이미지 쇄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 과제를 가장 먼저 이행했고, 금년에는 노사관계 선진화의 핵심 과제인 타임 오프제를 공기업 중 가장 빠른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 만년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다양한 경영개선 자구책이 추진 중인데 효과는 어떤가.

“생산 감축과 작업장 심부화로 원가는 상승한 반면 가격은 턱없이 낮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석탄개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채탄로봇과 해외탄광 개발 등 사업 다각화로 경영개선을 추진중인데 순조롭다. 생산성 향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채탄로봇은 내년에 시범 운영후 오는 2012년부터 작업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석탄시장의 변화와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해외 탄광개발과 가스화 등 석탄 활용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 해외탄광 개척 현황은.

“현재 몽골 누르스트 홋고르 탄광에 대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질조사와 사업성 분석을 마치고, 지분 인수방안에 대해 협의중이다. 현재 소규모로 개발이 이뤄지는 노천광으로 지분 인수후 시설 및 설비를 확충해 5년내 연생산 100만t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6년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몽골에서 제 2, 제 3의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동시에 중국,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경영을 다양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석탄은 지금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원인이 되는 ‘나쁜 에너지’로 인식됐다. 그러나 석탄 활용기술 발전에 따라 가장 유력한 신재생 에너지로 평가되고 있다. 15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매장량도 풍부하다. 석공은 이런 변화에 맞춰 친환경적인 석탄이용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연탄과 환경폐기물인 폐플라스틱을 혼합해 청정가스를 제조하고, 이를 석유대체 에너지로 사용하는 사업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해 특허도 취득했다. 상용화에 대비해 설비보강과 시장조사 등을 추진중이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 2012년까지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한다. 추진 상황은.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원주시 반곡동 일대는 내 고향이다. 각별한 인연이다. 이전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석공은 강원도 기업이다. 운영중인 3개 탄광 중 2개가 태백 장성과 삼척 도계에 있다. 직원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3000여 명으로 이 인원의 76%가 강원도에서 일하고, 예산 4000여억원 중 60%가 강원도에 집행된다. 원주이전은 강원도와 석공의 동반성장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 창사 60주년을 맞았다. 석공의 미래 60년을 전망해 달라.

“지난 60년간 1억8000만t의 석탄을 생산해 국가경제 발전과 산림녹화에 기여했다. 금년을 새로운 60년을 향해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석탄 전문 공기업으로서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해외탄광 개발을 통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산업용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석탄 활용기술 개발을 통해 저탄소 녹색정책에 부응하며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노력하겠다” 서울/남궁창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