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전철 개통 춘천 차원 준비 강조… 본사 주제 퀴즈풀기도 호응
경춘선 시승열차 토론회

▲ 10일 춘천역과 서울 상봉역을 운행하는 경춘선 시승열차 토론회가 열렸다.
춘천역과 서울 상봉역을 운행하는 경춘선 시승열차 토론회에서는 경춘선에 대한 기대가 쏟아졌다. 특히 춘천역과 함께 한림대역으로 표기된 한림대의 향후 역할과 기대에 대한 평가가 남달랐다.

토론회를 후원한 한림대 이영선 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선진국의 유명 대학은 대부분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도시에 위치해 있다”며 “종착역의 역명을 가진 대학으로서 가장 멋진 대학으로 성장해 춘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은 “춘천의 기운을 받아 한림대가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을 보탰으며 허 천 국회의원은 “수도권 학생들이 많이 오면 지역에 있는 후배들이 힘들어 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한림대의 발전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가진 토론회에서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춘천 차원의 준비 태세에 대한 주제가 집중 논의됐다. 염돈민 강원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춘천에서 서울로 가는 시승단은 있지만 서울에서 출발해 춘천으로 오는 시승단은 없지 않느냐”며 “서울로 가는 시승단은 돈을 쓰러 가는 것이고 춘천으로 오는 이들은 돈을 주러 오는 것인 만큼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춘천역에 내려서 제일 필요한게 서울사람들이 필요한 시설들이 가장 눈에 띄어야 하는데 춘천시민들의 편의시설만 있으면 안된다”며 “춘천시민의 편의는 조금 뒤에 숨기고 오는사람들의 편익을 앞세워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준식 한림대 교수는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어렵다”며 대책을 요구했으며 김주옥 춘천시 경제관광국장은 “김유정역에 까페 열차로 해서 테마별 명소를 만들려고 한다”며 “레일바이크를 비롯한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 이후에는 한림대 홍보대사인 최범우(사회학과 4년)씨의 사회로 퀴즈풀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춘천시와 한림대, 강원도민일보사를 주제로 다양한 문제를 출제, 열차에 동승한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를 경청한 이준호(한림대 사회복지학과 3년)씨는 “딱딱할 것만 같았던 토론회가 각종 이벤트 등으로 인해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것 같다”며 웃었다. 김해현(한림대 언론학부 2년)씨는 “달리는 열차안에서 토론회가 펼쳐져 정말 획기적이었다”며 “여기에 이벤트까지 마련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평역에서는 이진용 가평군수가 토론회장을 깜짝 방문, 토론회 개최와 복선전철의 개통을 함께 축하했다. 진민수·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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